2012년 01월 28일
초한지~천하대전~(鴻門宴)

-평점 : ★★★★☆
-줄거리-
진시황 이후 최고의 패자로 올라선 항우(풍소봉 역), 그러나 큰그릇으로 세상을 담은 또다른 영웅 한나라 유방(여명 역).
항우는 유방을 제거할 절호의 기회였던 홍문의 연회에서 그를 놓치고 만다.
한편, 용맹함으로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항우는 검술에 뛰어나고, 비파를 잘 타는 빼어난 미모의 우희(유역비 역)를 보고
첫눈에 반해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데.. 변방에서 세력을 키운 유방은 한신, 장량 등 뛰어난 부하들과 함께 항우를 맞서며
대결전으로 나아가게 되고, 천하는 둘로 나뉘어 두 영웅의 대결전 앞에 모이게 되는데!
-감상-
일단 짚고 넘어갈건 삼국지~용의 부활~의 감독이 만들어서인지 그 영화랑 비슷한 느낌과 연출이다.
삼국지에 비하면 초한지가 잘 안 알려져있어서인지 인지도는 별 없었던 것 같다.
삼국지~용의 부활~이 조자룡을 주인공으로 해서 장판파와 촉의 제 1차 북벌을 중심으로 했다면,
이 영화 역시 초한지의 그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는 없으므로 적당히 잘라서 중심 스토리는
홍문연과 해하의 전투 즉 사면초가 이 두가지라고 보면 된다.
(사실 영화에 원제가 홍문연이기도 하다.)
초한지의 수많은 인물 중에서 한나라는 유방, 장량, 한신, 소하, 번쾌, 하후영 이 6명이 나오며
초나라는 항우, 우희, 범증, 항백, 용저, 항장 이 여섯이다.
영화 초반은 진나라에 맞서 봉기를 일으킨 유방과 항우가 같이 싸우는 부분이다.
사실 초한지에서 서로 적으로 싸우는 대부분은 항량이 살아있을 때만 해도 다들 같은 편에서
진나라와 싸웠던 사람들이다. 유방과 항우도 서로 의형제를 맺기도 했으니.....
영화에서는 결국 유방이 천하를 차지하기 위해 항우와 싸우는 길을 선택하며 항우 역시 그에 대응하여
유방을 죽이려 든다. 초한쟁패기의 진짜 시작으로는 첫째로 홍문연이라는 주장과 둘째는 유방이 한신을 얻고
관중으로 치고 나온 시점에서 시작한다는 두 가지 관점이 제일 많다고 들었다.
그리고 이는 유방과 항우만이 아니라 그 밑에 있는 장량과 범증의 지략 싸움이기도 하다.
영화에서는 장량이 진평의 역활까지 맡아서, 결국 이간계로 범증을 몰아내는 역활을 맡는다.
내가 이 영화에서 제일 강하게 느끼는 것은 큰 스케일의 전쟁신같은게 아니라 각 인물상이다.
항우는 비운의 영웅으로 그려졌고, 우희와의 지고지순한 사랑도 잘 나타나 있다.
유역비는 특히 예전 영화 천녀유혼에서 본 것이 다지만 청순하고 예쁘게 잘 나온 것 같다.
용저와 항장도 충신으로 잘 나왔다.
유방은 처음엔 백성을 위해 천하를 잡으려 하는 효웅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마지막엔 공신을 숙청하는 냉철한 군주의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이것도 장량과의 대면에서
결국 천하라는 독에 빠져 '믿음'이라는 가치를 잃어버린 불쌍한 인간상을 보인다.
한신은 나오긴 했지만 비중이 별 없었다. 첫등장도 파격적으로 엄청 센 무사정도로 나오고는
나와서 유방과 대화할 때마다 일의 보수는 확실히 받겠다고 선언하는게 죽여달라고 용쓰는 것 같기도....
(공에 대한 포상을 바라는 건 당연하지만 너무 건방지게 나와서.....)
번쾌는 이미지대로 우직한 장수로 나왔다. 유방이 잘못하면 거침없이 비난하며, 마지막에 유방을 향한 질타도
좋게 표현되어 있다.(역사랑은 좀 다르지만.....)
소하와 하후영은 나오지만 비중이 좀 적다. 특히 소하는 그나마 눈에 띄게 하고 싶었는지 후방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전장의 후방에서 유방을 대신해 지휘를 하고 있다. 그리고 또 역사와 다른 최후를 맞았다.
(유방의 공신숙청의 잔혹함을 보여주는데 한신, 장량으론 부족한 모양이다.)
하후영은 번쾌와 콤비로 나오지만 번쾌 대사가 많아서인지 부장처럼 보인다. 거기다 애도 역사와 다르게 용저한테 죽는다.
(그냥 기신을 넣었어야지.....)
이 영화의 화자는 장량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 초반에 홍문에 있는 노인은 소거법으로 봐도 장량정도 밖에 없잖아....
(고조 사후 12년 후라고 하는데 이때 책사처럼 보이면서 은거하는 건 장량정도.....)
장량은 범증과 지략대결을 펼치면서 카리스마가 잘 나왔다. 또 범증의 최후를 지켜보면서 같이 공감하는게
유방과 항우 이상의 모습이다.
이 영화 최종보스는 범증이라고 할 만하다. 범증이 항우를 떠나면서 쓰는 마지막 계책은 받은만큼 되갚는다를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이길 순 없어도 둘 다 패하게 할 수는 있다네'.
전쟁 연출도 스케일이 크고 잘 나왔는데도 이 영화는 큰 재미를 불러 일으키지 못하는게 아쉽다.
중국의 전쟁 영화는 스케일은 큰데 아직 대작 반열에 올라가는게 멀은 것이 아쉽다.
앞으로 더 진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by | 2012/01/28 23:43 | 영화 감상 겸 리뷰 | 트랙백 | 덧글(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