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성


-평점 : ★★★★☆

-줄거리-

<황산벌> 찍고, 이번엔... (평양성) | 이번 한번만 손잡자 카이~

‘황산벌’전투를 기억하시는가? 그 후 8년, 백제를 손안에 넣은 신라가 이번엔 고구려 평양성을 타겟으로 콕~ 점 찍었다. 삼국을한꺼번에 꿀꺽~ 삼키기위해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마지막 보루- 그곳이 고구려 평양성 되시겠다.

 “연개소문이 죽는 순간 고구려는 끝난기고, 이제부터는 신라와 당나라의 전쟁이 시작된기야!” 삼국통일의 노른자, 고구려의 평양성을 호시탐탐 노리는 능구렁이 야심가가 있었으니, 그가바로 신라 김유신이다. 한반도 전체를 삼키려는 당나라의 야욕을 알아차리고 조심스럽게 고구려와 연합 작전을 계획, 삼국통일을 준비하는 김유신. 하지만난데없이 당나라로 망명한 고구려의 정통 후계자 남생 때문에 다 된 밥에 코를 빠뜨리게 된다.

 “아바지, 걱정 푸~욱 노시라요, 내래 다 쓸어버리가시여!” 이리저리 민폐만 끼치고 다니는 남생 때문에 속이 뒤집히는 이가 한 명 더 있으니, 남생의동생 남건이다. 아버지연개소문의 뜻을 받들어, 형 남생의 방해공작을 꿋꿋하게 버텨내는 남건. 신라의 멀티연합군에 맞서 고구려를 지키기 위해 기상천외한 신무기를 앞세워 평양성을 사수한다.

 “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줄을 잘 서야한당께”있는 놈, 잘난 놈, 가진 놈들의 이전투구 속에서도 제 한 목숨 건사하는 것이 유일한 삶의 목표인 남자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거-시-기- 다. 8년 전 황산벌 전투에서 홀로 살아남은 불사신 거시기가 이번에는 신라군에서 두 번째 군 생활을 하는 불운을 맞게 됐다. 그의 전쟁 철학은 잘 싸우는 것이 아니라, 줄을 잘 서서 살아남는 것, 그 뿐이다.

 동상이몽- 꿍꿍이가 다른 그들이 평양성에서 펼치는, 우리가 몰랐던 역사의 뒷 이야기! 손 안대고 코 풀고, 피 흘리지 않고 승리하기 위한 김유신의 노망난 척, 생떼 작렬, 미션임파서블 작전이 펼쳐지고, 기상천외한 에코무기와 최첨단 신무기로 적들을 교란시키며 고군분투 하는 외로운 카리스마 남건. 그 잘난 놈들 틈바구니에서 거시기는 상상초월 전투 중 오매불망 님자 갑순이와 사랑에 빠져 고구려로 국적 세탁까지 감행하려 하는데… 2011년 1월, 한반도 역사상 가장 기상천외한 전쟁이 시작된다!


-감상-
황산벌 이후 8년만에 후속작품인 평양성은 전작과는 여러모로 공통적인 부분도 있지만 확실하게 차별화한 다른 작품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이 작품을 보면 일단 특별출연한 까메오들이 보인다.

문무왕의 황정민, 연개소문의 이원종, 고구려 보초의 김병만&류담, 고구려 병사 박용우 그리고 감독 이준익까지 다양한 까메오들이 등장하여 우리 눈을 즐겁게 한다. 특히 황정민은 잠깐 나왔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로 이죽거리는 모습이
걸판지다고 할 수 있다.

전작 황산벌에 이어진다고 볼 수 있는 것은 먼저 신라와 당나라의 관계이다. 전작에서도 신라를 하수인 다루 듯 하는 당나라의
태도는 이번에 완전히 확연히 드러나며 그에 대응하는 김유신의 태도도 확고하다. 어쩌면 이 작품 3부작을 향한 복선이었을지도
모른다. 다음은 신라와 당나라의 전쟁 이야기? 뭐 개인적인 추측이다. 그러면 주인공은 거시기가 아닌 문디가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여러 모로 전쟁을 웃음적으로 만드는 센스도 여전하다. 특히 쌀이데이~ 쌀이랑께~ 라고 노래 부르는 장면은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작과의 차이점도 상당하다. 먼저 전작에서는 신라 VS 백제, 김유신 VS 계백이라는 단순한 대립 구조 엿던 반면에 평양성은
고구려 VS 신라 VS 당나라 이다. 또 여기서 고구려는 남건 VS 남생으로 나뉘며 각각의 상황에 따라 대립구도를 세우고 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의 제일의 차이점은 상하급층의 대립이 전작보다 강화되어 보인다는 점이다. 전작에서부터 확연히 주인공 느낌으로 이어서 나오는 김유신과 거시기는 확실하게 대립되는 느낌으로 출연하고 있다. 전쟁에서 살아남으려는 거시기와 출세하려는 문디의 대립 구도 처럼 보이지만 결국 거시기의 말은 평범한 민초들의 말을 대표하여 윗대가리들 대표인 김유신과 대립각을 세운다.

즉 실질적으로 이 작품은 김유신이나 남건이 주인공이 아닌 거시기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전작에선 김유신과 계백같은
장군들에게 초점이 맞췄다면 이 이야기에선 거시기가 주연급이고 김유신은 오히려 조금 방관자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유신은 전작에서 그래도 힘을 쓰던 장군이었다면 이번엔 계책을 내놓고 정국을 헤아리는 정치가이자 계략으로
싸우지 않고 이기려는 지장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고구려에 대해서는 사실 할 말이 없다. 벌떼 공격은 나름 흥미로웠으나 정치적 협상을 하자는 남생과 오로지 무장투쟁을 주장하는
남건의 대립은 사실 여러 고구려 사극들에서 나온 내용이다. 연개소문, 대조영 같은걸 잠깐이라도 봤다면 이미 질리게 느껴서
개인적으론 좀 식상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각각 아버지에게서 한가지 재능을 물려받아 각각의 길로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느껴졌으며 그것을 합심시키지 못하는게 안타깝다면 안타깝다. 또 보장왕의 대사도 나름 풍자적이라 감명깊기도 하다.

어쨌든 간만에 재밌게 본 풍자&코미디&전쟁 영화였다.


P.S. 당나라의 이적은 좀 멋지게 나왔는데 솔직히 설인귀는 좀 아쉬웠다. 마지막 공격때 명령할때 호령받지 않았으면
설인귀인 줄 모르고 그냥 부장1 인줄 알았을 것이다. 대조영에서 설인귀를 너무 재밌게 본 터라 아쉬웠다.












by 창세신 | 2011/01/30 21:40 | 영화 감상 겸 리뷰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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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칼슈레이 at 2011/01/31 01:54
황산벌도 평양성도 괜찮았지만 왕의남자같이 말하는 캐릭터가 조금 적은, 좀더 뭐랄까 복잡? 난잡? 하지않은 서사를 유지한다면 주제를 잘살리는 이준익씨라고 생각합니다^^ 뭐랄까 평양성 재미있긴했는데 말하는 캐릭터가 너무 많아서 말하는 바의 통일성이 조금 흐트러진듯해서요 ㅎㅎ 볼만은했지만요^^ 좋은글 잘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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